하지정맥류 재수술, 처음 수술과 무엇이 다를까
다시 생긴 혈관이 무엇인지부터 가려야 합니다 — 재수술 전 평가, 방법 선택, 수술 뒤 관리까지

수술을 받은 다리에 몇 년 뒤 다시 혈관이 비치면 "또 수술해야 하나"보다 먼저 "이번에는 뭐가 다르지?"라는 질문이 나옵니다. 한 번 겪어본 수술이라 과정은 알지만, 같은 방법을 다시 하면 되는지, 더 어려운지, 또 생기지는 않을지 궁금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재발이 왜 생기는지는 재발 원인 — 신생혈관과 남은 혈관에, 처음 수술에서 재발을 줄이는 방법은 재발 방지 — 처음 수술이 중요한 이유에 설명해두었습니다. 이 글은 이미 다시 생긴 다리를 어떻게 평가하고 치료하는지, 처음 수술과 달라지는 점을 중심으로 다룹니다.
재발은 처음 수술이 잘못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먼저 짚고 갈 것이 있습니다. 수술을 잘 받았어도 시간이 지나면 치료 부위 근처에 새 혈관이 자라거나, 치료하지 않은 다른 줄기에서 병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수술 뒤 오랜 기간 환자를 초음파로 추적한 연구에서도 다시 생긴 정맥류는 해가 갈수록 조금씩 늘었고, 그 원인은 새로 자란 혈관과 다른 혈관의 진행이 섞여 있었습니다 (1).
그래서 재수술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다리에서 무엇이 다시 생겼는지를 정확히 아는 일입니다. 같은 "재발"이라는 말 안에도 서로 다른 상태가 섞여 있고, 상태마다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첫 단계는 "다시 역류가 생긴 원인"을 가리는 일입니다
다시 비치는 혈관은 초음파로 보면 대개 아래 네 가지 중 하나입니다. 수술 뒤 3년간 환자를 추적한 연구도 다시 생긴 정맥류를 치료한 혈관이 다시 열린 경우, 치료 부위 근처에 새 혈관이 자란 경우, 치료하지 않은 혈관에서 병이 진행한 경우로 나눴습니다 (2).
- 치료한 혈관이 다시 열린 경우 — 막았던 줄기에 다시 피가 흐르며 역류가 생긴 상태입니다. 줄기 모양이 비교적 곧게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치료 부위 근처에 새 혈관이 자란 경우 — 가늘고 구불구불한 혈관이 여러 갈래로 얽혀 있는 모양입니다. 절개했던 부위 주변에서 주로 보입니다.
- 치료하지 않은 다른 줄기에서 새로 생긴 경우 — 처음에는 정상이던 소복재정맥·곁줄기 등에 나중에 역류가 생긴 상태입니다. 엄밀히는 재발이 아니라 새로운 발생입니다.
- 수술하지 않은 반대쪽 다리에 생긴 경우 — 이것도 재발이 아니라 별개의 발생입니다. 반대쪽 다리는 처음 진단과 같은 기준으로 따로 판단합니다.

이 구분은 겉으로 보이는 모양만으로는 어렵고, 선 자세에서 도플러 초음파로 혈관마다 역류 시간과 시작 위치를 재야 알 수 있습니다. 미국 혈관외과학회 등의 진료 지침도 하지정맥류 치료 전 선 자세 초음파 평가를 기본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3). 검사 방법은 하지정맥류 초음파 검사에 정리해두었습니다.
처음 수술과 달라지는 세 가지
1. 초음파 평가가 더 촘촘해집니다
처음 수술 때는 역류가 시작되는 줄기를 찾아 끝나는 곳까지 따라가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발한 다리는 이미 막혔거나 제거된 혈관이 있고, 그 사이로 새 통로가 생겨 있어 역류가 어디서 들어와 어디로 이어지는지가 훨씬 복잡합니다. 한 다리에서 두 가지 이상의 원인이 함께 보이는 경우도 있어, 처음보다 시간을 들여 혈관을 하나씩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때 이전 수술에 대한 정보가 큰 도움이 됩니다. 언제, 어느 다리의 어떤 줄기를, 어떤 방법으로 치료했는지 알면 지금 초음파에서 보이는 혈관이 남은 것인지 새로 생긴 것인지를 더 빨리 가릴 수 있습니다. 수술 기록이나 이전 초음파 결과지가 있다면 가져오시는 편이 좋습니다. 없더라도 초음파로 지금 상태를 다시 확인하면 충분히 판단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 다시 생긴 모양에 맞춰 방법을 고릅니다
처음과 같은 방법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생긴 혈관의 모양에 맞는 방법을 고릅니다.
- 곧게 남은 줄기가 다시 열렸거나, 다른 줄기에 새 역류가 생긴 경우 — 카테터가 들어갈 수 있는 곧은 혈관이라면 고주파·레이저 같은 혈관 내 치료나, 열을 쓰지 않는 클라리베인·플레보그립·베나실 같은 절개 없는 수술을 다시 고려할 수 있습니다.
- 가늘고 구불구불한 새 혈관이 얽힌 경우 — 카테터가 지나가기 어려워 초음파를 보며 거품 형태의 경화제를 넣는 초음파 유도 경화요법이나, 2mm 정도의 작은 구멍으로 빼내는 보행성 미세 정맥절제술이 잘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 굵고 피부에 가깝게 붙은 혈관, 혈전이 있는 혈관 — 막는 것보다 제거하는 편이 안전해 절제 방법을 고려합니다.
유럽혈관외과학회 가이드라인도 재발한 정맥류는 초음파로 원인을 먼저 확인하고, 이전 수술 부위를 다시 여는 수술보다는 혈관 내 치료나 초음파 유도 경화요법처럼 몸에 부담이 적은 방법을 먼저 고려하도록 권고합니다 (4). 여러 방법을 함께 쓰는 경우도 흔해서,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재발한 다리 전체를 정리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수술법마다 잘 맞는 혈관은 병원마다 권하는 수술이 다른 이유에 자세히 설명해두었습니다.
3. 수술은 처음보다 까다롭고, 수술 뒤 관리 또한 더 중요해집니다
재수술은 처음 수술보다 어려운 편입니다. 이미 치료한 혈관과 새로 생긴 혈관이 함께 있어, 재발 모양에 따라 수술 난이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또한 재발 수술 뒤에 다시 생길 가능성도 처음 수술보다는 높은 편이라고 안내해 드립니다. 재발 경향이 있는 다리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재수술을 미룰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수술 뒤 관리를 처음보다 꼼꼼히 이어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 정기검진 — 치료한 혈관이 닫힌 채 유지되는지, 다른 줄기에 새 역류가 생기지 않았는지를 증상이 아니라 초음파로 확인합니다. 작게 다시 생긴 혈관은 일찍 발견하면 경화요법처럼 간단한 처치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수술 후 검진 — 정기검진이 필요한 이유에 설명해두었습니다.
- 압박스타킹 — 오래 서서 일하는 직종처럼 정맥에 부담을 주는 조건이 그대로라면 수술 후에도 꾸준히 신는 편이 좋습니다. 기간의 일반 기준은 수술 후 압박스타킹 착용 기간에 정리해두었습니다.
다시 보이는 혈관이 모두 재수술 대상은 아닙니다
수술한 다리에 실핏줄이 조금 비친다고 해서 바로 재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판단 기준은 처음 수술 때와 같습니다. 환자분께서 호소하는 증상과 초음파에서 확인된 역류가 일치할 때 치료를 권합니다.
- 역류가 없고 겉으로 비치는 가는 혈관만 있다면 지켜보거나, 원하시는 경우 경화요법을 고려합니다.
- 역류가 확인되더라도 증상이 없고 범위가 작다면 경과를 보며 정기검진 간격을 정합니다.
- 다리가 다시 무겁고 붓거나 저린데 그 위치와 역류 위치가 맞는다면, 그때 재수술 방법을 함께 정합니다.
지켜보는 기간에 할 일은 하지정맥류 경과 관찰에서 다뤘습니다.
재수술도 보험처리 땐 치료 목적인지가 기준입니다
실손보험은 재수술에서도 치료 목적인지를 봅니다. 초음파에서 역류가 0.5초 이상 확인되고 붓기·통증·저림 같은 증상이 함께 있다면 치료 목적으로 판단합니다. 입원 여부는 2026년 대한정맥학회 등 5개 학회가 낸 입원 적정성 권고안을 따르는데, 이 권고안은 합병증을 동반한 재발 수술을 입원 필요성이 인정되는 수술 항목 중 하나로 두고 있습니다 (5). 자세한 기준은 하지정맥류 수술 입원, 실손보험 기준과 수술 비용 — 건강보험·실비 적용 기준에 정리해두었습니다.

삼성고운맥외과의 재수술 진료
- 이전 수술 정보와 지금의 초음파를 함께 봅니다. 원장이 직접 선 자세 초음파로 다시 생긴 혈관이 어떤 유형인지부터 가리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범위를 정합니다.
- 고주파·레이저·클라리베인·플레보그립·베나실·발거술·경화요법·미세 정맥절제술까지 모든 방법을 갖추고 있어, 재발한 모양에 맞춰 방법을 고르거나 여러 방법을 함께 씁니다.
- 수술 당일 매핑부터 수술, 회진, 퇴원 전 초음파 재확인까지 원장이 직접 진행합니다.
- 재수술 뒤에는 첫 외래에서 초음파로 치료 결과를 확인하고, 직업과 위험 요인에 맞춰 압박스타킹 기간과 정기검진 간격을 정해 드립니다.
- 궤양이나 혈전이 심한 중증은 상급병원에서 치료받으실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립니다.
다시 생긴 혈관이 보인다면, 같은 수술을 다시 받는다고 생각하시기보다 무엇이 다시 생겼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하지정맥류 재수술은 처음 수술과 같은 방법으로 하나요?
꼭 같은 방법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다시 생긴 혈관이 곧은 줄기라면 혈관 내 치료를 다시 고려할 수 있지만, 가늘고 구불구불한 새 혈관이라면 초음파 유도 경화요법이나 미세 정맥절제술이 더 잘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음파로 재발 모양을 먼저 확인한 뒤 정합니다.
재수술은 처음 수술보다 위험하거나 어렵나요?
처음보다 까다로운 편입니다. 이미 치료한 혈관과 새로 생긴 혈관이 함께 있어 재발 모양에 따라 난이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초음파 평가를 더 세밀하게 하고, 몸에 부담이 적은 방법을 먼저 고려합니다.
다른 병원에서 수술했는데, 재수술 상담을 받을 수 있나요?
받으실 수 있습니다. 언제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알려주시고, 수술 기록이나 이전 초음파 결과지가 있다면 가져오시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자료가 없어도 지금 초음파로 상태를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수술 후에도 또 재발할 수 있나요?
가능성은 있고, 처음 수술 뒤보다는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재수술 뒤에는 정기검진을 꼼꼼히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게 다시 생긴 혈관은 일찍 발견하면 경화요법처럼 간단한 처치로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한 다리에 실핏줄이 보이면 바로 재수술해야 하나요?
바로 재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음파에서 역류가 확인되고, 환자분께서 호소하는 증상과 그 위치가 일치할 때 치료를 권합니다. 역류 없이 가는 혈관만 비친다면 지켜보거나, 원하시는 경우 경화요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의 일부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AI 생성 포함)이며 실제 시술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및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