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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건강정보

하지정맥류 경과 관찰 — 지켜볼 때 할 일과 재검 시점

수술 없이 관리하기로 했다면 그동안 무엇을 하고, 언제 다시 검사하나

하지정맥류수술 결정2026.08.24
경과 관찰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할 일과 다시 볼 시점을 정해두는 관리입니다. 압박스타킹·생활 관리로 진행을 늦추면서 대개 1년 안팎으로 초음파를 다시 확인하고, 피부색이 변하거나 아침까지 부기가 남는 변화가 생기면 예정보다 먼저 진료를 받습니다.

검사를 받고 "지금은 수술 안 하셔도 됩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놓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막막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라는 것인지, 언제 다시 와야 하는지가 정해지지 않은 채 진료실을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경과 관찰은 "괜찮으니 잊고 지내세요"가 아닙니다. 지켜보는 동안 할 일다시 확인할 시점이 함께 정해져야 비로소 관찰이 됩니다. 그 두 가지를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경과 관찰을 시작한 시점의 정맥 단면과 재검 시점의 정맥 단면을 나란히 놓고 변화를 확인하는 과정을 표현한 자료화면
▲ 경과 관찰을 시작한 시점의 정맥 단면과 재검 시점의 정맥 단면을 나란히 놓고 변화를 확인하는 과정을 표현한 자료화면

경과 관찰은 '치료를 안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정맥류는 저절로 좋아지는 질환이 아닙니다. 늘어난 혈관과 망가진 판막이 원래대로 돌아가지는 않기 때문에, 관찰은 "낫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진행 속도를 늦추면서 치료가 필요한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목적입니다.

실제로 일반 인구를 13년간 추적한 대규모 연구에서, 정맥 질환이 있던 사람의 절반 이상에서 상태가 나빠졌고 그 속도는 연간 4% 남짓이었습니다. 정맥류만 있던 사람 가운데 약 3분의 1은 피부 변화를 동반하는 만성정맥부전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1).

이 숫자는 두 가지를 동시에 말해 줍니다. 가만두면 나빠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대부분은 아주 천천히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증상이 가볍고 삶의 질에 큰 영향이 없다면 압박 치료와 생활 관리로 관리하며 지켜보는 것이 정식 선택지로 인정됩니다 (2). 지켜봐도 되는 조건과 미루지 않는 편이 나은 신호는 하지정맥류 수술 꼭 해야 하나에서 먼저 정리했습니다.

① 압박스타킹 — 관찰 기간의 기본 축

지켜보는 동안 가장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의료용 압박스타킹입니다. 발목이 가장 강하고 위로 갈수록 약해지는 압력 차이로 정체된 혈액을 심장 쪽으로 밀어 올려, 다리 무거움·부종 같은 증상을 줄이고 진행에 걸리는 부담을 덜어 줍니다 (3).

관찰 기간에는 특히 꾸준함이 압력보다 중요합니다. 센 압력을 사서 서랍에 넣어두는 것보다, 조금 약하더라도 매일 신는 쪽이 결과가 낫습니다. 압력·길이·사이즈를 고르는 기준은 압박스타킹 고르는 법에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② 정맥순환개선제 — 기대치를 정확히 알고 씁니다

검사에서 수술 대상은 아닌데 증상이 있는 경우, 정맥순환개선제를 함께 쓰기도 합니다. 혈관벽을 강화하고 림프 순환을 도와 부종과 다리 피로감을 덜어주는 약입니다.

다만 기대치는 정확히 아는 편이 좋습니다. 여러 연구를 모은 체계적 고찰에 따르면 이 계열의 약은 부종과 일부 증상에 제한적인 효과를 보이며, 위약보다 이상반응이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4).

이미 늘어난 혈관을 되돌리는 약이 아니라, 관찰 기간을 좀 더 편하게 보내도록 돕는 보조 수단입니다. 복용 중 편안함을 느껴 계속 드시는 분도 있고, 효과를 크게 못 느껴 중단하는 분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재검 때 말씀해 주시면 이후 방향을 정하는 데 참고가 됩니다.

③ 생활 관리 — 종아리 펌프를 쓰는 쪽으로

다리 정맥은 종아리 근육이 수축할 때마다 혈액을 위로 밀어 올립니다. 관찰 기간의 생활 관리는 이 펌프를 자주 쓰되, 정맥에 과한 압력을 주지 않는 쪽으로 정리하면 됩니다.

  • 도움이 되는 것 — 까치발 운동, 가볍게 걷기·가볍게 뛰기, 자기 전 다리 올려두기
  • 부담이 되는 것 — 고중량 스쿼트 같은 웨이트, 마라톤처럼 너무 오래 달리는 운동
  • 오래 서서 일한다면 — 같은 자세로 버티기보다 체중을 옮기고 틈틈이 까치발을 들어 종아리를 움직입니다
  • 체중 관리 — 과체중은 정맥 질환이 진행하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확인돼 있습니다 (1)

운동이 정맥에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몸에 비해 과한 하중이 문제이고, 이 점에서는 고중량 웨이트가 임신과 비슷한 원리로 정맥에 부담을 줍니다. 실제로 고중량 웨이트를 반복하는 헬스 트레이너가 정맥류로 내원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④ 증상 기록 — 재검 때 가장 쓸모 있는 자료

1년 뒤 진료실에서 "그동안 어떠셨어요?"라는 질문에 정확히 답하기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간단한 기록만 있어도 재검의 정확도가 달라집니다.

  • 다리가 무거운 시간대가 저녁뿐인지, 아침에도 남아 있는지
  • 부기가 빠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졌는지
  • 밤에 종아리에 쥐가 나는 빈도가 늘었는지
  • 압박스타킹을 신은 날과 안 신은 날의 차이
  • 발목 안쪽 피부색·피부결 사진 (같은 조명·같은 각도로 몇 달에 한 번)

다시 검사받는 시점은 무엇으로 정하나

모든 환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재검 주기가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역류의 정도와 증상, 진행 위험 요인을 함께 보고 정합니다.

증상이 안정적이고 역류가 가벼운 경우 — 대개 1년 안팎으로 초음파를 다시 봅니다. 앞서 본 연구의 진행 속도(연간 4% 남짓)를 감안하면, 한 해 사이에 의미 있게 달라지는 사람이 일부 생기는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재검 간격을 더 짧게 잡는 경우 — 같은 연구에서 진행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된 조건들입니다 (1).

  • 가족 중에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
  • 심부정맥 혈전증을 앓은 적이 있는 경우
  • 과체중인 경우
  • 소복재정맥 역류가 있거나 심부정맥 역류가 함께 있는 경우

재검에서 확인하는 것은 지난번과 같은 항목입니다. 같은 혈관의 역류 시간과 직경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새로 역류가 생긴 구간이 있는지, 피부 상태가 어떤지를 봅니다. 검사에서 무엇을 보는지는 하지정맥류 초음파검사에 정리돼 있습니다.

예정된 재검을 기다리지 말아야 할 신호

아래 변화가 생겼다면 다음 재검을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는 편이 낫습니다.

  • 발목 안쪽 피부가 갈색으로 변하거나 가렵고 습진처럼 되는 경우
  • 정맥을 따라 단단하고 아픈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 아침에 일어나도 부기가 빠지지 않는 경우
  • 다리의 작은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경우
  • 도드라진 혈관 부위에서 출혈이 있었던 경우

이 중 피부 변화는 정맥압이 오래 높게 유지됐다는 신호라 의미가 다릅니다. 증상이 있는 역류가 확인된 상태라면 압박 치료만 길게 고집하기보다 상태에 맞는 치료를 함께 검토하도록 국제 가이드라인도 권하고 있습니다 (5). 방치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는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면 생기는 일에서 따로 다룹니다.

삼성고운맥외과가 경과 관찰을 운영하는 방식

삼성고운맥외과는 내원 환자 10명 중 3명 정도만 수술을 권합니다. 나머지 분들이 바로 이 글의 대상이고, 그래서 경과 관찰을 어떻게 안내하느냐가 진료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 무리한 재방문 일정을 잡지 않습니다. 약물 치료만 하는 경우에는 짧은 간격의 팔로업을 억지로 잡지 않고, 필요한 시점만 정해 드립니다. 혈관경화요법을 받은 경우에는 치료 특성상 한 달 간격으로 2~3회 내원해 경과를 확인합니다.
  • 원장이 직접 초음파를 봅니다. 검사자가 바뀌면 같은 다리도 다르게 읽힐 수 있습니다. 지난 검사와 이번 검사를 같은 사람이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경과 관찰에서는 특히 중요합니다.
  • 원인이 정맥이 아닐 수 있다면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증상이 심한데 초음파 소견과 맞지 않으면 근골격계나 내과 등 해당 진료과 진료를 안내하기도 합니다. 검사 결과가 괜찮은데 증상만 있다고 수술하는 것이 과잉진료라는 것이 이 병원의 판단 기준입니다.
경과 관찰 중 재검에서 지난 검사와 같은 기준으로 정맥 상태를 다시 확인하는 삼성고운맥외과 초음파검사실
▲ 경과 관찰 중 재검에서 지난 검사와 같은 기준으로 정맥 상태를 다시 확인하는 삼성고운맥외과 초음파검사실

수술 여부를 정하는 기준이 궁금하다면 하지정맥류 수술이 필요 없는 경우를, 다른 병원과 소견이 달라 혼란스럽다면 하지정맥류 재검사, 다른 병원에서 봐야 할까요?를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경과 관찰이면 병원에 안 와도 되는 건가요?

아닙니다. 경과 관찰은 다시 볼 시점을 정해두는 관리입니다. 증상이 안정적이라면 대개 1년 안팎으로 초음파를 다시 확인하고, 그사이 변화가 생기면 예정보다 먼저 오시면 됩니다.

얼마나 자주 초음파를 다시 받아야 하나요?

모두에게 똑같은 주기가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역류 정도와 증상, 가족력·혈전증 병력·과체중 같은 진행 위험 요인을 함께 보고 정합니다. 안정적이면 1년 안팎, 위험 요인이 겹치면 더 짧게 잡습니다.

지켜보는 동안 정맥류가 더 나빠지면 수술이 어려워지나요?

몇 달, 1년 정도의 차이로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혈관이 지나치게 확장되거나 혈전이 동반되면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의 범위가 좁아질 수 있어, 피부 변화나 혈전 의심 소견이 있을 때는 미루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압박스타킹을 매일 신으면 재검을 안 받아도 되나요?

압박스타킹은 증상을 줄이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관리 수단이지, 역류 자체를 없애지는 못합니다. 착용 중에도 역류는 조용히 진행할 수 있어, 스타킹을 잘 신고 계시더라도 정해진 시점에 초음파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맥순환개선제는 계속 먹어도 되나요?

관찰 기간에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이어서 복용하는 경우가 많고, 수술을 받은 뒤에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효과의 범위가 제한적이므로 약만으로 관리가 충분한지는 재검 때 함께 판단합니다.

임신 중에 정맥류가 생겼는데 지켜보라고 들었습니다. 언제 다시 봐야 하나요?

임신 중 생긴 정맥류는 출산 후 저림·돌출감 같은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생긴 정맥류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치료 시점은 호르몬보다 하중을 기준으로 보아, 종아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덜어지고 몸이 회복된 뒤에 다시 검사해 판단합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의 일부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AI 생성 포함)이며 실제 시술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및 출처

  1. (1) (Lee et al., J Vasc Surg Venous Lymphat Disord, 2015)
  2. (2) (De Maeseneer et al., Eur J Vasc Endovasc Surg, 2022)
  3. (3) (Rabe et al., Phlebology, 2018)
  4. (4) (Martinez-Zapata et al.,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20)
  5. (5) (Gloviczki et al., J Vasc Surg Venous Lymphat Disord, 2022)

이동헌 대표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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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대학교 의학부
  • 중앙대학교병원 인턴, 레지던트
  •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임상강사
  • 現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 前 강남하정외과 원장
  • 대한외과초음파 인증의 (혈관)
  • 대한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혈관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정맥학회 정회원
  •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