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에 좋은 운동과 나쁜 습관, 생활 관리법
종아리를 자주 쓰고 다리를 올려 쉬는 하루 습관, 그리고 관리만으로는 부족한 신호

"다리에 혈관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운동하면 좋아질까요?" 하지정맥류를 처음 알게 된 분들이 가장 먼저 찾아보시는 것이 운동과 생활 습관입니다. 수술까지는 아직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기는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생활 관리는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먼저 알고 시작해야 실망하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생활 관리가 다리 정맥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하루 중 언제 무엇을 하면 좋은지, 피하면 좋은 습관과 관리만으로는 부족한 신호를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생활 관리가 다리 정맥에 하는 일
다리 정맥의 피는 중력을 거슬러 심장 쪽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이때 정맥 속 판막이 한 칸씩 닫히며 피가 거꾸로 내려가지 않게 받쳐 주고, 종아리 근육이 수축할 때마다 근육 사이 정맥을 짜 주어 피를 위로 밀어 올립니다. 그래서 종아리 근육을 흔히 '제2의 심장'이라고 부릅니다.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피가 아래로 고이는 상태가 하지정맥류이고, 원리는 하지정맥류 원인에 자세히 설명해두었습니다. 생활 관리는 결국 두 가지로 정리됩니다. 종아리 펌프를 자주 움직이게 하고, 다리 정맥에 고이는 압력을 줄이는 것입니다.
다만 생활 관리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운동과 습관은 피가 고이는 시간을 줄여 다리의 무거움·붓기 같은 증상을 덜고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미 벌어진 판막을 다시 붙여 주지는 못합니다. 관리로 증상이 좋아졌다고 정맥류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하지정맥류 생활 관리법, 하루 순서대로
거창한 운동보다 하루 중 틈틈이 반복하는 습관이 다리 정맥에는 더 중요합니다.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1단계 — 아침, 압박스타킹을 먼저 신습니다
의사에게 압박스타킹을 권유받았다면 다리가 붓기 전인 아침에 신는 편이 좋습니다. 압박스타킹은 바깥에서 다리를 눌러 정맥이 늘어나는 것을 줄이고 진행을 늦추는 보존 치료의 기본입니다. 압력·길이·착용 시간을 어떻게 고르는지는 하지정맥류 압박스타킹 고르는 법에 정리해두었습니다.
2단계 — 일하는 동안, 같은 자세로 오래 버티지 않습니다
오래 서 있거나 오래 앉아 있는 생활은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환경적 위험 요인입니다. 덴마크 직장인을 12년간 추적한 연구에서는 오래 서 있거나 걸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하지정맥류로 입원 치료를 받을 위험이 약 1.8배 높았고, 직장인 정맥류의 5분의 1 이상이 이런 근무 환경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1).
서서 일하는 분이라면 한자리에서 버티기보다 체중을 이쪽저쪽 옮기고, 틈틈이 까치발을 들었다 내리며 종아리를 움직이는 편이 좋습니다. 앉아서 일하는 분이라면 자리에서 일어나 잠깐이라도 걷는 시간을 자주 만드는 것이 같은 효과를 냅니다. 승무원·교사·서비스업처럼 오래 서 있는 직업뿐 아니라 사무직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3단계 — 운동은 종아리를 자주, 가볍게 쓰는 쪽으로
하지정맥류에 좋은 운동은 까치발 들기, 가볍게 걷기, 가볍게 뛰기처럼 종아리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운동입니다. 만성 정맥 질환 환자가 6개월간 종아리 근력 운동을 한 연구에서는 종아리 펌프가 피를 밀어 올리는 기능이 정상 범위에 가깝게 좋아졌습니다 (2).
까치발 운동은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벽이나 의자를 가볍게 잡고 서서 발뒤꿈치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면 되고, 양치하거나 신호를 기다리는 잠깐에도 할 수 있습니다. 걷기는 숨이 찰 만큼 빠르게 걷기보다 매일 꾸준히 걷는 편이 다리 정맥에는 더 맞습니다.
반대로 고중량 스쿼트처럼 숨을 참고 버틸 만큼 무거운 웨이트나, 마라톤처럼 너무 오래 달리는 운동은 다리 정맥에 압력이 높은 상태를 반복시켜 조심하는 편이 좋습니다. 왜 그런지는 운동해도 생기는 하지정맥류에 헬스 트레이너의 사례로 설명해두었습니다.
4단계 — 저녁,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쉽니다
하루를 마치면 누워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두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좋습니다. 중력 때문에 다리에 고여 있던 피가 심장 쪽으로 내려오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만성 정맥 부전 환자의 발을 심장보다 30cm 높게 올렸을 때 다리 피부의 미세혈류 속도가 빨라졌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3).
베개나 쿠션을 종아리 아래에 받쳐 발이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오게 하면 됩니다. 소파에 앉아 발을 낮은 의자에 올리는 정도로는 발이 심장보다 낮아 효과가 적습니다.
5단계 — 장기적인 측면에서, 체중을 관리합니다
비만은 하지정맥류의 위험 요인이자 정맥 질환이 진행하는 요인 중 하나로 확인돼 있습니다 (4). 체중이 늘면 종아리와 다리 정맥이 받는 부담도 그만큼 커집니다. 3단계의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체중 관리에도 함께 도움이 됩니다.
하지정맥류에 나쁜 습관
아래 습관은 다리 정맥에 피가 고이는 시간을 늘리거나 압력을 높입니다. 한 번에 모두 바꾸기 어렵다면 해당하는 것부터 하나씩 줄여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 같은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기 — 종아리 펌프가 쉬는 동안 피가 다리에 고입니다.
- 몸에 비해 과한 하중을 오래 반복하기 — 고중량 웨이트, 너무 오래 달리는 운동이 해당합니다.
- 체중이 계속 느는 것 — 다리 정맥이 받는 부담이 커집니다.
- 흡연과 잦은 음주 — 운동 부족과 함께 하지정맥류의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 증상이 좋아졌다고 관리를 멈추기 — 생활 관리는 판막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서, 멈추면 증상이 다시 돌아오기 쉽습니다.
생활 관리만으로는 부족한 신호
생활 관리를 꾸준히 해도 아래와 같은 변화가 있다면 관리만 이어가기보다 정맥 상태를 먼저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 다리를 올리고 쉬어도 무거움·붓기가 잘 빠지지 않는 경우
-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온 혈관이 점점 늘어나는 경우
- 발목 주변 피부가 거뭇해지거나 가렵고 거칠어지는 경우
- 혈관이 단단하게 만져지며 아프거나, 한쪽 종아리가 갑자기 붓고 아픈 경우
마지막 경우는 정맥 속에 혈전이 생겼을 수 있어 기다리지 말고 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방치했을 때 어떤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하지정맥류 방치하면에 정리해두었습니다.
하지정맥류인지, 어느 정도인지는 선 자세에서 도플러 초음파로 판막이 제대로 닫히는지, 피가 거꾸로 흐르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재서 판단합니다. 검사에서 무엇을 보는지는 하지정맥류 초음파검사에, 수술 없이 지켜보기로 했을 때 무엇을 하고 언제 다시 검사하는지는 하지정맥류 경과 관찰에 설명해두었습니다.

삼성고운맥외과의 하지정맥류 진료
- 초음파부터 수술, 회진까지 이동헌 원장이 직접 합니다.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임상강사로 일했고, 대한정맥학회·대한혈관외과학회·대한외과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필요 없으면 하지 않고, 필요하면 확실히 합니다. 증상과 초음파 소견이 일치할 때 수술을 권하고, 그렇지 않으면 압박스타킹·생활 관리·경과 관찰을 안내합니다.
- 관리하며 지켜보는 동안에도 기준을 정해 둡니다. 어떤 변화가 있으면 다시 검사할지 미리 알려 드려, 관리만 하다가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합니다.
- 고주파·레이저·클라리베인·플레보그립·베나실·발거술·경화요법까지 모든 방법을 갖추고 치료가 필요할 때 혈관마다 맞는 방법을 고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하지정맥류에 가장 좋은 운동은 무엇인가요?
까치발 들기, 가볍게 걷기, 가볍게 뛰기처럼 종아리 근육을 자주 쓰는 운동이 좋습니다. 종아리 근육이 수축할 때마다 다리 정맥의 피를 심장 쪽으로 밀어 올려 주기 때문입니다.
운동하면 하지정맥류가 없어지나요?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운동과 생활 관리는 다리가 무겁고 붓는 증상을 덜고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미 제대로 닫히지 않는 판막을 되돌리지는 못합니다.
다리는 얼마나 높이 올려야 하나요?
누운 자세에서 발이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오도록 종아리 아래에 베개나 쿠션을 받치면 됩니다. 앉아서 발을 낮은 의자에 올리는 정도로는 심장보다 낮아 효과가 적습니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데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한자리에서 버티기보다 체중을 옮기고 틈틈이 까치발을 들어 종아리를 움직이는 편이 좋습니다. 의사에게 권유받았다면 아침부터 압박스타킹을 신고, 퇴근 후에는 다리를 올려 쉬는 습관을 함께 들이시면 됩니다.
생활 관리를 하는데도 혈관이 더 튀어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관리만 이어가기보다 선 자세 도플러 초음파로 역류 정도를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결과에 따라 관리를 계속할지, 치료를 시작할지 정할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의 일부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AI 생성 포함)이며 실제 시술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및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