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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건강정보

하지정맥류 재검사, 다른 병원에서 봐야 할까요?

두 병원의 소견이 갈리는 이유와, 다시 확인할 때 대조해야 할 것들

하지정맥류진단·병원 선택2026.08.20
하지정맥류는 검사 자세와 검사자에 따라 역류 수치가 달라질 수 있어, 같은 다리를 두 병원에서 보고도 소견이 갈리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다시 볼 때는 결론보다 역류 수치·증상과의 연결·수술법을 고른 이유, 이 세 가지를 대조하시면 됩니다.

한 곳에서는 "수술해야 한다"고 하고, 다른 곳에서는 "지켜보자"고 합니다. 같은 다리, 같은 증상인데 말이 다릅니다. 하지정맥류에서는 이런 일이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고, 그 자체가 어느 한쪽이 틀렸다는 뜻은 아닙니다.

왜 갈리는지를 알면, 세 번째 병원에 갈 때 무엇을 물어야 할지도 정해집니다.

왜 병원마다 소견이 갈리나

① 기준선 근처에 걸치는 구간이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진단의 중심 수치는 도플러 초음파에서 재는 역류 시간입니다. 혈액이 거꾸로 흐르는 시간이 0.5초를 넘으면 병적인 역류로 봅니다 (1).

2.9초처럼 길게 나오면 판단이 명확합니다. 문제는 0.6~0.7초처럼 기준선에 걸치는 구간입니다. 이 구간에서는 수치 하나로 결론을 내지 않고 혈관 직경·혈류량·증상을 함께 놓고 임상적으로 판단하게 되어 있어 (2), 의사에 따라 무게중심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기준선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역류 기준 0.5초와 병원마다 진단이 갈리는 이유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② 검사를 어떻게 했느냐로 값이 달라집니다

정맥은 자세에 따라 압력이 완전히 달라지는 혈관입니다. 그래서 국제 정맥학회 합의 문서는 환자를 세운 자세에서 검사하고, 압박을 풀거나 발살바 조작으로 역류를 유발해 확인하도록 권고합니다 (3).

누운 자세에서만 훑고 지나가면 역류가 실제보다 적게 잡힐 수 있습니다. 한 곳은 서서 재고 한 곳은 누워서 쟀다면, 두 결과가 다른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습니다.

같은 다리를 누운 자세와 선 자세에서 검사했을 때 역류 파형이 달라지는 원리를 나란히 비교한 자료화면
▲ 같은 다리를 누운 자세와 선 자세에서 검사했을 때 역류 파형이 달라지는 원리를 나란히 비교한 자료화면

③ 초음파는 검사자가 만드는 결과입니다

초음파는 검사자가 탐촉자를 직접 움직이며 혈관을 따라가는 검사입니다. 어느 지점을 어떤 방법으로 재느냐가 결과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실제로 검사 프로토콜이 제각각일 때 역류 시간 측정의 재현성이 떨어지고, 표준화된 방법으로 교육받으면 서로 다른 검사자 사이의 일치도가 눈에 띄게 올라간다는 점이 정맥 검사 표준화 논의에서 지적돼 왔습니다 (4).

즉, 소견 차이는 장비 값이 아니라 검사 방식과 판단의 차이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가 무엇을 보는 과정인지는 도플러 초음파로 확인하는 것들에 정리해두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다시 볼 만한 상황

모든 경우에 세 번째 병원까지 갈 필요는 없습니다. 아래에 해당한다면 한 번 더 확인해보실 만합니다.

  • 두 병원의 결론이 정반대일 때 — 한쪽은 수술, 한쪽은 경과 관찰
  • 검사 수치를 듣지 못했을 때 — "정맥류입니다"라는 결론만 있고 어느 혈관에서 몇 초가 나왔는지 설명이 없었던 경우
  • 증상과 검사 부위가 어긋난다고 느낄 때 — 아픈 쪽과 정맥류가 발견된 쪽이 다른 경우
  • 처음부터 한 가지 수술법만 제시됐을 때 — 다른 선택지가 왜 맞지 않는지 설명이 없었던 경우
  • 누운 자세로만 검사받은 것 같을 때

반대로 역류 수치와 위치를 들었고, 그 소견이 지금 불편한 부위와 맞아떨어지며, 왜 그 방법인지 설명을 들었다면 굳이 한 곳을 더 다닐 이유는 크지 않습니다.

갈 때 챙겨가면 좋은 것

기록을 가져가면 같은 이야기를 처음부터 반복하지 않아도 되고, 두 소견을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있습니다.

  • 초음파 검사 결과지 — 어느 혈관에서 몇 초의 역류가 나왔는지 적힌 문서
  • 진료기록 사본 — 진단명과 코드(하지정맥류는 보통 I83 계열)
  • 수술 견적서·상담 내용 메모 — 어떤 수술법을 어떤 이유로 권했는지
  • 증상 메모 — 언제부터, 어느 부위가, 하루 중 언제 심한지

발급은 진료받은 병원에 요청하면 됩니다. 다른 병원에 가져가는 것 자체는 환자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상담 내용을 기록과 함께 확인하는 삼성고운맥외과 상담실
▲ 상담 내용을 기록과 함께 확인하는 삼성고운맥외과 상담실

두 소견을 비교하는 세 가지 기준

결론이 다르다고 해서 어느 쪽이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닙니다. 비교해야 하는 것은 결론이 아니라 근거입니다.

세 칸을 다 채울 수 있는 쪽이 더 설명 가능한 판단을 한 것입니다. 판단 근거를 상담에서 확인하는 방법은 병원 고르는 법에서, 경계해야 할 장면은 과잉진료를 가려내는 기준에서 각각 다룹니다.

검사를 다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지를 가져가도 초음파를 다시 하게 되는 일이 흔합니다.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유가 있습니다.

초음파는 정지 화면 몇 장으로 전달되지 않는 정보가 많습니다. 어느 지점에서 어떤 조작으로 역류가 나왔는지, 그 혈관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는 직접 따라가며 봐야 판단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수술을 하게 될 경우 어느 혈관을 어디서부터 치료할지 정하는 매핑도 결국 다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재검사는 앞선 검사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치료 판단을 자기 눈으로 확인하기 위한 절차에 가깝습니다.

며칠 더 고민해도 되나

하지정맥류는 대부분 응급 질환이 아닙니다. 국내 진료 현장에서도 증상과 검사 소견을 함께 놓고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질환으로 다뤄집니다 (5). 한두 주 더 알아본다고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무기한 미루는 것과 비교해보는 것은 다릅니다. 피부색이 변하거나 가려움·습진이 생겼다면, 그리고 혈관을 따라 단단하고 아픈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비교보다 진료가 먼저입니다.

삼성고운맥외과는 이렇게 봅니다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오신 분도 진료 과정은 같습니다.

  • 선 자세 도플러 초음파를 원장이 직접 시행하고, 어느 혈관에서 몇 초의 역류가 나왔는지 화면을 함께 보며 설명합니다.
  • 그 소견이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의 부위·양상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합니다. 역류 0.5초 이상이면서 증상과 맞아떨어질 때 수술을 권합니다.
  • 일치하지 않으면 보존 치료로 관리하거나, 원인이 정맥이 아닐 수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진료과 방문을 안내합니다. 실제로 내원 환자 중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약 30%입니다.

앞선 병원과 결론이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이든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를 수치와 함께 들으시는 것입니다. 수술이 필요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의 기준은 수술이 필요 없는 경우에, 수술이 필요할 때 방법을 고르는 기준은 수술법을 정하는 기준에 정리돼 있습니다. 수술을 해야 하는지부터 고민 중이시라면 수술을 꼭 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기준을 먼저 보셔도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다른 병원에 가서 다시 보겠다고 말해도 되나요?

말씀하셔도 됩니다. 오히려 앞선 소견을 알고 보면 어느 지점에서 판단이 갈렸는지 짚어보기 쉬워, 설명이 더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먼저 검사받은 병원에 알릴 의무는 없으며 결과지 발급을 요청하시면 됩니다.

검사 결과지만 가져가면 재검사 없이 판단이 되나요?

결과지로 앞선 소견을 파악할 수는 있지만, 실제 치료 판단까지 가려면 초음파를 다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류를 어느 지점에서 어떤 조작으로 확인했는지는 화면을 직접 봐야 알 수 있고, 수술을 결정하면 혈관 매핑이 별도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세 곳에서 다 다른 말을 들으면 어떻게 하나요?

결론이 아니라 근거를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십시오. 역류 수치와 혈관 이름을 말해줬는지, 그 소견이 지금 아픈 부위와 연결되는지, 그 수술법을 고른 이유를 설명했는지 — 이 세 가지를 채운 곳이 판단의 근거가 가장 분명한 곳입니다.

큰 병원에서 "아직 수술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 증상은 계속 불편합니다.

증상이 있는데 검사에서 역류가 뚜렷하지 않다면 원인이 정맥이 아닐 가능성도 함께 봐야 합니다. 반대로 검사에서 역류가 확인됐고 그 위치가 불편한 부위와 일치한다면 치료 대상에 해당할 수 있으니, 검사 결과를 가지고 한 번 더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마다 권하는 수술법이 다른 것도 소견이 갈린 건가요?

진단이 갈린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혈관의 직경·위치·상태에 따라 적합한 방법이 달라지므로 제안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각 병원에서 "왜 그 방법인지"와 "다른 방법은 왜 맞지 않는지"를 물어보시면 판단 근거를 비교하실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의 일부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AI 생성 포함)이며 실제 시술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및 출처

  1. (1) (Labropoulos et al., J Vasc Surg, 2003)
  2. (2) (Gloviczki et al., J Vasc Surg Venous Lymphat Disord, 2022)
  3. (3) (Coleridge-Smith et al., Eur J Vasc Endovasc Surg, 2006)
  4. (4) (Lurie et al., J Vasc Surg Venous Lymphat Disord, 2020)
  5. (5) (Youn et al., Korean J Intern Med, 2019)

이동헌 대표원장 외과 전문의

의료진 자세히보기 ›
  • 중앙대학교 의학부
  • 중앙대학교병원 인턴, 레지던트
  •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임상강사
  • 現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 前 강남하정외과 원장
  • 대한외과초음파 인증의 (혈관)
  • 대한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혈관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정맥학회 정회원
  •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