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화요법 착색 — 왜 생기고 어떻게 관리하나
치료한 혈관을 따라 남는 갈색 줄의 정체, 얼마나 가는지, 옅어지게 돕는 관리와 기다리면 안 되는 경우

경화요법을 받고 몇 주가 지나면 실핏줄이나 가는 혈관은 옅어졌는데, 그 자리를 따라 갈색 줄이 비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혈관을 없애려고 받은 치료인데 오히려 자국이 생겼으니 "이대로 남는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경화요법 착색은 흉터가 아니라 피의 성분이 남은 것이고, 대부분 시간이 지나며 옅어집니다. 이 글에서는 착색이 왜 생기는지, 얼마나 흔하고 얼마나 가는지, 빨리 옅어지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착색과 헷갈리지만 따로 확인해야 하는 경우는 무엇인지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경화요법 착색이란 — 치료한 혈관을 따라 남는 갈색 줄
혈관경화요법은 가는 바늘로 혈관 안에 경화제를 넣어 혈관 벽을 굳히고, 막힌 혈관을 몸이 서서히 흡수하게 하는 치료입니다. 직경 1~3mm의 가는 혈관에는 액체 경화제를, 그보다 굵은 혈관에는 거품 형태의 폼 경화제를 주로 씁니다.
경화요법 착색은 이 치료 뒤 치료한 혈관이 지나던 길을 따라 선 모양이나 얼룩 모양으로 갈색이 비치는 것을 말합니다. 치료 직후가 아니라 보통 몇 주가 지나 멍이 빠질 무렵부터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하지정맥류가 오래돼 발목·정강이 피부가 검게 변하는 색소침착과는 원인이 다릅니다. 그쪽은 정맥 안에 피가 오래 고여 생기는 질환의 신호이고, 경화요법 착색은 치료 과정에서 생겼다가 옅어지는 반응입니다. 질환으로 생기는 피부 변색은 하지정맥류 피부 변색과 가려움에 설명해두었습니다.
착색은 왜 생기나요

경화제는 혈관 안쪽 벽을 일부러 자극해 혈관을 닫는 약입니다. 이 과정에서 약해진 혈관 벽 틈으로 적혈구가 혈관 밖 진피로 새어 나오고, 이 적혈구가 분해되면서 헤모시데린이라는 철 성분이 피부 속에 남습니다. 철 성분은 갈색을 띠기 때문에 피부 위로 갈색 줄처럼 비칩니다.
경화요법 뒤 착색이 생긴 피부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연구에서는, 착색이 멜라닌 색소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혈관 밖으로 나온 적혈구가 남긴 헤모시데린 때문이라고 보고했습니다 (1). 최근의 조직 검사 연구에서는 철 성분과 함께 일부에서 멜라닌 증가도 확인돼, 염증이 가라앉는 과정의 색소 반응이 겹치기도 하는 것으로 봅니다 (2).
또 하나의 원인은 치료한 혈관 안에 고인 피입니다. 경화제로 닫힌 혈관 안에 피가 덩어리째 남아 있으면, 이 피가 분해되는 동안 철 성분이 계속 주변으로 퍼져 착색이 더 진해질 수 있습니다.
얼마나 흔하고, 얼마나 가나요
경화요법의 부작용을 정리한 문헌에서는 착색이 치료받은 분의 10~30%에서 생기고, 6개월 안에 70%, 1년 안에 99%가 저절로 옅어진다고 보고합니다 (3). 착색이 있어도 치료를 이어가는 데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 같은 문헌의 설명입니다.
다만 드물게는 1년이 지나서도 옅은 자국이 남는 경우가 있고, 이런 분들은 따로 관리를 검토합니다. 철 성분이 피부 깊은 곳까지 들어가 있을수록 빠지는 데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입니다.
착색이 잘 생기는 경우
같은 치료를 받아도 착색이 거의 없는 분이 있고, 진하게 남는 분이 있습니다. 문헌에서 착색과 관련된 요인으로 꼽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혈관이 굵거나 약한 경우 — 혈관 벽이 약할수록 적혈구가 밖으로 새어 나오기 쉽습니다.
- 혈관 안에 피가 고여 단단하게 만져지는 경우 — 고인 피가 오래 남을수록 철 성분도 많이 남습니다.
- 착색 시기에 햇볕을 많이 받은 경우 — 자외선이 멜라닌을 늘려 갈색이 더 진하고 오래 갑니다.
- 원래 피부색이 진하거나 색소가 잘 남는 체질
그래서 경화요법은 혈관 굵기와 깊이를 먼저 확인하고, 그에 맞춰 경화제의 형태와 주입 방법을 정하는 것이 착색을 줄이는 출발점입니다.
착색이 옅어지는 관리법
- 압박스타킹을 안내받은 기간 동안 안내받은 방법대로 신는 편이 좋습니다. 압박이 치료한 혈관을 눌러 피가 다시 차오르는 것을 막아 줍니다. 경화요법 뒤 3주간 압박스타킹을 신은 군과 신지 않은 군을 비교한 무작위 연구에서, 스타킹을 신은 쪽의 혈관 소실 성적이 더 좋았고 혈관 안에 작은 혈전이 생기는 일도 더 적었습니다 (4). 이 연구에서 착색 비율 자체는 두 군이 비슷했기 때문에, 스타킹은 착색을 직접 지운다기보다 착색의 원인이 되는 고인 피를 줄이는 관리로 보시면 됩니다. 착용 기간은 압박스타킹 착용 기간에 정리해두었습니다.
- 혈관이 딱딱하게 만져지면 추가 진료를 통해 확인받는 편이 좋습니다. 치료한 혈관 안에 피가 고여 있으면 가는 바늘로 그 피를 빼내는 처치를 할 수 있습니다. 치료 1~3주 뒤 이 처치를 한 쪽과 하지 않은 쪽을 비교한 무작위 연구에서, 직경 1mm 이하의 가는 혈관은 처치한 쪽의 착색이 뚜렷하게 적었고, 그보다 굵은 혈관에서는 착색 차이는 없었지만 통증과 염증이 더 빨리 가라앉았습니다 (5).
- 착색이 옅어질 때까지 자외선을 피합니다. 긴 바지나 자외선 차단제로 가려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착색을 오래 남기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지 말고 자주 걷습니다. 종아리 근육이 움직여야 다리에 피가 고이지 않습니다.
- 갈색 자리를 세게 문지르거나 미백 연고를 바르지 않습니다. 피부 속 철 성분은 문질러서 빠지지 않고, 자극만 더해 색이 더 오래 갈 수 있습니다.
경화요법 직후 피해야 할 생활 습관은 수술 후의 생활 습관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우나·음주·격한 운동을 미루는 이유는 수술 후 주의사항에 설명해두었습니다.
착색과 헷갈리지만 따로 봐야 하는 것
치료 뒤 다리에 보이는 변화가 모두 착색은 아닙니다. 아래는 착색과 구분해서 보는 편이 좋습니다.
- 가늘고 붉은 실핏줄이 새로 퍼진 경우 — 매팅(matting)이라고 부르는 반응으로, 경화요법을 받은 분의 15~20%에서 생기고 대부분 3~12개월에 걸쳐 저절로 사라집니다 (3). 갈색이 아니라 붉은 그물 모양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 치료한 혈관이 단단한 멍울처럼 만져지고 누르면 아픈 경우 — 혈관 안에 피가 고인 상태일 수 있어, 앞에서 설명한 처치가 필요한지 확인합니다.
- 혈관을 따라 빨갛게 열이 나고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또는 한쪽 종아리가 갑자기 붓는 경우 — 착색이 아니라 혈전정맥염이나 심부정맥 혈전을 확인해야 하는 신호입니다. 다음 외래를 기다리지 말고 바로 연락하셔야 합니다.
수술 뒤 생기는 멍과 갈색 자국의 시기별 경과는 하지정맥류 수술 후 멍·색소침착에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1년이 지나도 남아 있다면
대부분의 착색은 시간이 지나며 옅어지지만, 1년이 넘도록 자국이 남아 신경 쓰이신다면 레이저로 색소를 옅게 하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착색이 남은 자리의 혈관이 다시 차오른 것은 아닌지, 다른 원인은 없는지 초음파로 먼저 확인한 뒤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삼성고운맥외과의 경화요법과 착색 관리

- 치료 전 초음파로 혈관의 굵기와 깊이를 확인하고, 가는 혈관은 액체 경화제, 굵은 혈관은 폼 경화제, 깊은 혈관은 초음파 유도 경화요법으로 나눠 치료합니다. 경화제는 국내에서 쓰이는 STS(파이브로베인)를 사용합니다.
- 경화요법은 보통 한 달 간격으로 2~3회 진행합니다. 다시 내원하실 때마다 지난번 치료한 자리에 착색이나 고인 피가 없는지 함께 확인하고, 생활 관리를 다시 안내드립니다.
- 치료 뒤 압박스타킹을 반드시 신으시도록 안내하고, 착용 기간과 방법을 함께 설명드립니다.
- 착색이 오래 남아 신경 쓰이시는 경우, 같은 건물의 고운맥 피부클리닉에서 색소 레이저 관리를 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필요하신 분에 한해 안내드립니다.
경화요법 착색은 치료가 잘못됐다는 신호가 아니라, 혈관이 닫히고 흡수되는 과정에서 지나가는 흔적입니다. 몇 달이 걸리더라도 대부분 옅어지니, 그동안은 스타킹과 자외선 차단을 챙기시고, 혈관이 딱딱하거나 아프게 만져지면 기다리지 말고 외래에서 확인받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경화요법 착색은 흉터인가요?
흉터가 아닙니다. 혈관 밖으로 새어 나온 적혈구의 철 성분이 피부에 남아 갈색으로 비치는 것으로, 시간이 지나며 몸이 흡수해 옅어집니다.
경화요법 착색은 얼마나 오래 가나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6개월 안에 상당 부분 옅어지고, 1년이면 거의 없어집니다. 드물게 1년 넘게 남는 경우에는 레이저 같은 추가 관리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착색을 막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안내받은 기간 동안 압박스타킹을 신고, 착색이 옅어질 때까지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치료한 혈관이 딱딱하게 만져지면 안에 피가 고였을 수 있으니 외래에서 확인받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착색이 생겼는데 다음 경화요법을 받아도 되나요?
착색이 있다고 해서 다음 치료를 미뤄야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같은 자리에 고인 피나 염증이 있는지 먼저 확인한 뒤 치료 부위와 일정을 정합니다.
경화요법 뒤 붉은 실핏줄이 새로 생겼어요. 이것도 착색인가요?
갈색 착색과는 다른 반응으로, 매팅이라고 부릅니다. 대부분 몇 달에 걸쳐 저절로 사라지지만, 오래 남거나 범위가 넓어지면 진료 때 말씀해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의 일부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AI 생성 포함)이며 실제 시술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및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