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수술 후 주의사항 — 하면 안 되는 것들
오래 앉아 있기·뜨거운 목욕·무거운 것 들기까지, 회복 중 피해야 할 행동과 기간, 그리고 바로 연락해야 하는 신호
수술 당일 퇴원하면서 주의사항을 한 번 듣기는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다시 헷갈립니다. "술 한잔은 괜찮나", "내일 출장인데 비행기를 타도 되나", "샤워는 되는데 반신욕은 왜 안 되나". 하나씩 물어보기엔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막상 닥치면 제일 궁금합니다.
이 글은 그 질문들을 "하면 안 되는 것" 기준으로 모았습니다.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 왜 그런지, 언제까지인지를 정리하고, 마지막에 정상 범위와 바로 연락해야 하는 신호를 구분해 두었습니다. 회복이 얼마나 걸리는지와 언제부터 출근·운동을 해도 되는지는 수술 회복기간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주의사항이 있는 이유 — 혈전, 열, 압력
요즘 하지정맥류 수술은 대부분 절개 없이 혈관 안에서 치료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릅니다. 그런데도 주의사항이 있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혈전입니다. 치료한 혈관이 닫히는 과정에서 그 안에 피가 굳는데, 이 혈전이 깊은 정맥 쪽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열 치료 후 드물게 생기는 이 현상을 학회는 열 유발 혈전이라 부르며 등급을 나눠 관리하도록 정리하고 있습니다 (1).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오래 앉아 있으면 종아리 근육이 피를 밀어 올리지 못해 이 위험이 커집니다.
둘째, 열입니다. 뜨거운 물과 사우나는 정맥을 확장시킵니다. 아직 아물지 않은 치료 혈관과 주변 혈관에는 좋을 것이 없습니다.
셋째, 압력입니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힘을 주면 복압이 오르고 다리 정맥압도 함께 오릅니다. 수술 부위의 붓기와 멍이 심해지고, 곁가지 혈관에 부담이 갑니다.
유럽혈관외과학회 가이드라인은 정맥 내 치료 후 조기 보행을 권합니다 (2). 아래 주의사항은 대부분 "움직이되, 혈관에 열과 압력을 주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정리됩니다.
하면 안 되는 것 — 무엇을, 왜, 언제까지
1. 몇 시간씩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기 — 첫 1~2주
장거리 비행, 장시간 운전, 종일 앉아 있는 회의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앉아서 무릎을 굽힌 채 움직이지 않으면 종아리 정맥의 흐름이 느려지고 혈전 위험이 올라갑니다. 첫 1~2주는 이런 일정을 피하고, 꼭 필요하면 한 시간마다 일어나 몇 분 걷거나 발목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완합니다. 출장이나 여행이 예정돼 있다면 수술 날짜를 잡을 때 미리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같은 이유로 하루 종일 서 있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걷는 것과 서 있는 것은 다릅니다. 걷기는 종아리 근육이 펌프 역할을 하지만, 가만히 서 있으면 정맥압만 높습니다.
2. 뜨거운 목욕·사우나·찜질방 — 약 2주, 외래 확인 후
샤워는 드레싱을 뗀 뒤 안내에 따라 곧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담그는 것과 데우는 것입니다. 욕조 목욕, 반신욕, 사우나, 찜질방, 온천은 정맥을 확장시키고, 입구 상처에 물이 오래 닿아 감염 위험도 있습니다. 보통 2주 안팎은 미루고, 외래에서 상처와 초음파를 확인한 뒤 시작합니다. 전기장판을 뜨겁게 켜고 자는 것도 같은 이유로 회복 중에는 피합니다.
3. 무거운 것 들기·고강도 운동 — 약 2주
고중량 웨이트, 스쿼트, 무거운 짐 나르기, 아이를 오래 안고 있는 것처럼 복압이 오르는 활동입니다. 수술 부위 붓기와 멍을 키우고 곁가지 혈관에 압력을 줍니다. 걷기와 까치발 들기 같은 가벼운 운동은 당일부터 해도 되지만, 무게가 실리는 운동은 2주 이후 외래에서 확인한 뒤 강도를 낮춰 다시 시작합니다. 고중량 운동은 수술 전에도 정맥류를 악화시키는 쪽에 가까웠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됩니다. 활동별 복귀 순서는 수술 회복기간에 정리했습니다.
4. 상처를 물에 담그거나 드레싱을 임의로 떼기
정맥 내 치료의 입구 상처는 작지만 감염되면 회복이 길어집니다. 드레싱은 안내받은 시점까지 유지하고, 상처를 문지르거나 딱지를 떼지 않습니다. 발거술이나 곁가지 절제술을 함께 받았다면 상처가 더 있으니 안내가 조금 더 깁니다.
5. 압박스타킹을 마음대로 벗기 — 특히 경화요법 뒤
열 치료 후 압박스타킹은 1~2주가 기본이고, 영국 NICE 가이드라인도 정맥 내 치료 후 압박을 7일 넘게 권하지 않는다고 정리하고 있어 며칠 덜 신었다고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3). 다만 경화요법을 받았다면 다릅니다. 압박이 혈관을 제대로 닫히게 하고 갈색 색소침착을 줄이기 때문에, 유럽 경화요법 가이드라인도 시술 후 압박 착용을 권합니다 (4). 안내받은 기간은 지키고, 덥거나 불편하면 벗을 것이 아니라 무릎형이나 발가락 개방형으로 바꾸는 방법을 상의하세요. 수술법별 기간은 수술 후 압박스타킹 착용 기간에 있습니다.
6. 술·담배 — 첫 1~2주
술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붓기와 멍을 키우며, 진통제와 함께 마시면 위장에 부담이 됩니다. 담배는 상처 회복을 늦추고 혈전에도 불리합니다. 수술 후 첫 1~2주는 피하고, 재개하더라도 양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7. 다리를 햇볕에 태우기 — 멍·색소침착이 있는 동안
수술 부위를 따라 생긴 멍과 경화요법 자리는 자외선을 받으면 색이 더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멍이 남아 있는 동안은 긴 바지나 자외선 차단제로 가리는 것이 좋습니다. 멍이 얼마나 가는지는 다음 글에서 따로 다룰 예정입니다.
8. 외래를 건너뛰기
증상이 없다고 외래를 거르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한 혈관이 잘 닫혔는지, 혈전이 깊은 정맥 쪽으로 번지지 않았는지는 증상이 아니라 초음파로 확인합니다. 앞서 말한 열 유발 혈전도 증상이 아니라 초음파에서 혈전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를 기준으로 등급을 나누고 치료 여부를 정합니다. 운동·사우나를 언제부터 해도 되는지도 이 확인 결과를 보고 정합니다.
약은 어떻게 하나
퇴원 시 처방받은 약은 안내대로 복용합니다. 혈액을 묽게 하는 약(아스피린·항응고제 등)이나 호르몬제를 원래 드시고 계셨다면 수술 전에 이미 말씀하셨겠지만, 수술 후 새로 시작하거나 중단할 때는 병원에 먼저 알려주세요. 정맥순환개선제는 수술 뒤에도 복용할 수 있고, 붓기가 편해진다고 느끼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정상입니다
- 수술 부위를 따라 생기는 멍 — 열 치료 후 흔하고 몇 주에 걸쳐 옅어집니다.
- 치료한 혈관을 따라 단단한 띠가 만져지고 당기는 느낌 — 혈관이 닫히는 과정입니다.
- 종아리 안쪽의 가벼운 저림 — 대부분 시간이 지나며 좋아집니다.
- 수술 부위 주변의 가벼운 붓기 — 낮에 붓고 밤에 다리를 올리면 가라앉는 정도라면 정상 범위입니다.
이런 증상은 바로 연락하세요
- 한쪽 종아리가 갑자기 심하게 붓고 아플 때 — 혈전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플 때 — 드물지만 혈전이 폐로 간 신호일 수 있어 응급입니다.
- 상처가 빨개지고 열이 나며 진물이 날 때 — 감염 가능성입니다.
- 발이 차갑고 창백해지거나 감각이 없을 때 — 압박스타킹이 너무 조이거나 다른 문제일 수 있습니다.
- 열이 38도를 넘을 때
다음 외래를 기다리지 말고 연락하셔야 합니다. 대부분은 확인해 보면 문제가 없지만, 문제가 있는 경우는 빨리 볼수록 간단히 해결됩니다.
삼성고운맥외과의 퇴원 안내와 외래 확인
삼성고운맥외과는 수술 당일 수술방에서 붕대를 풀고 원장이 수술 부위와 초음파를 다시 확인한 뒤, 그 자리에서 드레싱 관리·샤워 방법·압박스타킹 착용을 교육합니다.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곁가지 시술을 함께 했는지, 어떤 일을 하시는지에 따라 주의사항의 기간은 조금씩 달라지므로 개인별로 안내드립니다. 수술 당일 여정은 수술 당일 퇴원과 1일 입원 기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외래에서는 초음파로 치료한 혈관이 잘 닫혔는지, 혈전은 없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를 보고 사우나·운동·장거리 이동을 언제부터 해도 되는지 알려드립니다. 위에 적은 기간은 일반적인 기준이고, 실제 시점은 이 확인 결과에 따라 정합니다. 애매한 것은 참지 말고 외래에서 물어보시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수술 후 비행기는 언제부터 탈 수 있나요?
첫 1~2주는 몇 시간씩 움직이지 않는 장거리 비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타야 한다면 압박스타킹을 신고 한 시간마다 통로를 걷거나 발목을 움직여 주세요. 일정이 정해져 있다면 수술 전에 미리 말씀해 주시면 수술 날짜와 함께 조정합니다.
술은 언제부터 마셔도 되나요?
첫 1~2주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은 혈관을 확장시켜 붓기와 멍을 키우고, 진통제와 함께 마시면 위장에 부담이 됩니다. 이후에도 멍이 남아 있는 동안은 양을 줄이세요.
샤워는 되는데 반신욕은 왜 안 되나요?
샤워는 물이 잠깐 닿고 끝나지만, 반신욕·사우나는 다리를 오래 데우고 상처를 물에 담급니다. 열은 정맥을 확장시키고, 담그는 것은 감염 위험을 높입니다. 보통 2주 안팎 뒤 외래에서 확인한 다음 시작합니다.
다리 한쪽이 붓는데 정상인가요?
수술 부위 주변이 낮에 조금 붓고 밤에 다리를 올리면 가라앉는 정도는 정상 범위입니다. 그러나 한쪽 종아리가 갑자기 심하게 붓고 아프거나, 숨이 차거나, 상처가 빨갛게 열이 난다면 다음 외래를 기다리지 말고 바로 연락하세요.
주의사항을 며칠 어겼는데 수술이 잘못될까요?
대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치료한 혈관은 이미 닫히기 시작했고, 하루 이틀의 실수로 결과가 뒤집히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뒤로 한쪽 다리가 심하게 붓거나 아프면 확인이 필요하니 외래에서 말씀해 주세요.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의 일부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AI 생성 포함)이며 실제 시술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및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