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베인이란 — 열도 접착제도 아닌 치료법
카테터의 물리적 자극과 경화제로 혈관을 닫는 방식, 그리고 잘 맞는 혈관
하지정맥류 수술을 알아보면 레이저·고주파 같은 열 치료와 베나실 같은 접착제 치료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열도 접착제도 쓰지 않는 방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클라리베인이 그것입니다. 어떤 원리이고 어떤 혈관에 잘 맞는지 정리했습니다.

물리적 자극과 경화제, 두 가지를 함께 씁니다
클라리베인은 정맥 안으로 넣은 카테터 끝이 회전하며 혈관 안쪽 벽에 물리적 자극을 주고, 동시에 경화제를 뿌려 혈관을 닫는 치료입니다. 자극받은 혈관벽이 아무는 과정에서 혈관이 서서히 막히고, 그 혈관으로 가던 혈액은 원래 통로인 깊은 정맥으로 흐릅니다.
기계적 자극과 화학적 작용을 한 번에 쓴다고 해서 기계화학 정맥폐색술(MOCA)로 분류하고, 국내 보험 코드에서는 경피적 기계화학 정맥폐색술로 표기합니다. 2009년부터 쓰인 방식이고, 국내에서 쓸 수 있는 경화제인 STS를 사용합니다.
주사로 경화제만 넣는 혈관경화요법과 헷갈리기 쉽지만, 클라리베인은 카테터로 혈관 안쪽을 직접 자극하기 때문에 경화요법보다 굵은 정맥에 쓸 수 있습니다. 경화제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복재정맥이 대상이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장점 — 열이 없으니 팽창마취도 없습니다
① 팽창마취를 하지 않습니다. 레이저·고주파는 열이 신경과 주변 조직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맥 주변에 국소마취액을 대량 주입하는 팽창마취가 반드시 따라옵니다. 클라리베인은 열을 쓰지 않으니 이 과정 자체가 없습니다. 국제 가이드라인도 비열·비팽창마취 방식을 복재정맥 역류의 치료 선택지로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1).
② 열에 의한 신경 손상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대복재정맥이 종아리까지 내려와 역류하거나 소복재정맥이 역류하는 경우처럼 신경이 혈관과 가까이 지나는 위치에서는 열 치료의 부담이 커집니다. 이럴 때 비열 치료가 선택지가 됩니다.
③ 임상 결과는 열 치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됩니다. 클라리베인과 고주파를 직접 비교한 다기관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두 방식은 1년·2년 시점의 임상 경과가 서로 비슷했습니다 (2).

한계 — 혈관 직경과 장기 폐쇄 유지
장점만 있는 치료는 없습니다. 클라리베인을 권하기 전에 확인하는 것이 두 가지입니다.
① 혈관 직경 조건이 있습니다. 대체로 직경 4~12mm 혈관에 적합합니다. 4mm 미만으로 가는 혈관은 카테터를 넣기 어렵거나 넣더라도 혈관에 과한 손상이 갈 수 있고, 12mm를 넘게 확장된 혈관은 자극과 경화제만으로 폐쇄를 유지하기가 상대적으로 불리합니다.
② 장기적으로는 폐쇄가 풀리는 경우가 보고됩니다. 같은 임상시험에서 임상 경과는 비슷했지만 해부학적 폐쇄를 끝까지 유지하는 정도는 열 치료 쪽이 앞섰고, 평균 8년 이상을 추적한 장기 연구에서도 시간이 지나며 폐쇄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3). 그래서 클라리베인은 "어디에나 되는 치료"가 아니라 조건이 맞을 때 장점이 분명해지는 치료로 봅니다. 어떤 방식이든 초음파로 혈관 직경과 역류 범위를 먼저 확인한 뒤 고르는 이유입니다 (4).
③ 경화제를 쓰는 치료의 특성도 함께 봅니다. 경화제가 들어가는 만큼 치료 부위에 일시적인 색소침착이 남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며 옅어지지만, 다리 노출이 잦은 경우라면 미리 알고 결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베나실·플레보그립과는 무엇이 다른가
열을 쓰지 않는 치료끼리도 방식이 다릅니다. 비열 치료 세 가지를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
- 클라리베인 — 카테터의 물리적 자극 + 경화제. 몸에 남는 물질이 없고 팽창마취가 없습니다.
- 베나실 — 의료용 접착제로 혈관벽을 붙입니다. 물리적 자극도 없지만, 접착제가 그 자리에 남습니다.
- 플레보그립 — 클라리베인과 같은 기계화학 방식입니다. 카테터 위치를 자유롭게 잡을 수 있고 자극을 주는 구조가 달라, 혈관이 넓은 경우에 더 안정적입니다. 국내에는 2023년에 들어왔습니다.
접착제 방식과의 차이를 더 보려면 베나실의 장점과 한계를, 열 치료 두 방식의 차이는 레이저·고주파 차이를 참고하세요.
삼성고운맥외과의 선택 방식
삼성고운맥외과는 발거술부터 베나실까지 하지정맥류 치료법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클라리베인과 플레보그립도 함께 시행합니다. 특정 수술을 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갖춘 것이 하나뿐이면 그 하나로 맞춰야 하지만, 다 갖추고 있으면 혈관에 맞춰 고를 수 있습니다.
혈관이 많이 확장된 일반적인 경우에는 큰 혈관에서도 안정적인 고주파를 먼저 고려하고, 열 손상이 걱정되는 위치라면 비열 치료로 방향을 잡습니다. 비열 치료 중에서도 혈관이 넓다면 같은 기계화학 방식인 플레보그립이 더 나은 선택이 되기도 합니다.

원장이 직접 도플러 초음파로 양쪽 다리의 혈관 직경과 역류 범위를 확인한 뒤 방식을 정합니다. 병원마다 권하는 수술이 갈리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하지정맥류 수술 선택 기준을, 전체 수술 종류를 한자리에서 비교하려면 발거술부터 베나실까지 하지정맥류 수술 종류를 함께 보시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클라리베인도 마취를 하나요?
열 치료에 필요한 팽창마취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카테터를 넣는 부위에는 국소마취를 하고, 함께 시행하는 시술이나 환자 상태에 따라 수면마취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몸에 남는 물질이 있나요?
없습니다. 접착제를 쓰는 방식과 달리 클라리베인은 혈관 자체가 아물면서 닫히는 방식이라 체내에 남는 구조물이 없습니다.
시술 후 압박스타킹을 신어야 하나요?
경화제가 들어가는 치료라 일정 기간 착용을 권합니다. 기간은 다리 상태와 함께 시행한 시술에 따라 달라지므로 퇴원 시 안내에 따르시면 됩니다.
클라리베인과 플레보그립 중 무엇이 더 좋은가요?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혈관에 따라 갈립니다. 같은 기계화학 방식이지만 플레보그립은 카테터 위치를 자유롭게 잡을 수 있어 넓은 혈관에서 유리한 편입니다. 초음파로 직경을 확인한 뒤 결정합니다.
실비보험 적용이 되나요?
클라리베인은 비급여지만, 초음파상 역류 0.5초 이상에 증상이 동반된 치료 목적이라면 실손보험 적용이 가능합니다. 가입한 보험 세대에 따라 자기부담 비율이 달라 보험사 확인이 필요합니다.
클라리베인으로 하면 재발하지 않나요?
어떤 수술도 재발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합니다. 재발에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은 수술 방식보다 혈관 상태에 맞는 선택과 정확한 시행이며, 클라리베인은 직경 조건이 맞을 때 장점이 분명한 치료입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의 일부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AI 생성 포함)이며 실제 시술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및 출처